호르몬 분비 많으면 '스포트카', 적으면 '경차'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 호르몬 균형이 흐트러진다.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출력은 좋지만
기름 많이 먹는 스포츠카가 되고, 적게 분비되면 속도가 느린 경차가 된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갑상선낭종, 양성결절, 악성결절 등 다양하다. 그 중에
악성결절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갑상선 암'이다.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 확률이 2.5-5배 높다. 생리나 임신 등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갑상선 호르
몬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갑상선 질환은 몸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중
하나로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발병 확률이 더 높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증상의 대부분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유사하다. 항상 피곤
하고 무기력하며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손발이 차서 악수를 건네지도 못한다. 밥맛이 없어 많이 먹지 않는데 몸무게
는 늘고 변비가 생긴다. 건망증이 심해지고 자주 체한다. 별일 아닌데도 버럭 화를 내거나 갑자기 우울해진다. 목소리가 자주
쉬고 생리주기도 불규칙하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기능의 변화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 상태다.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 계속 먹고 있다. 더위를 심하게 타고 식은땀을
자주 흘리거나 많이 먹어도 오히려 체중이 준다. 화장실을 자주 가고 목이 부어오르거나 이유없이 눈이 점점 튀어나온다.